아니요 병
병에 걸렸다. 뭘 물어보든, 얘길 하든 다 아니라는 말이 먼저 나온다. 이 병이 심각한 이유는 분명 이 아기에게 득이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듣지도 않고 아니라는 말부터 한다. 그러니까 세상에 대한 의심을.. 아니. 나에 대한 의심인 건가? 무튼 시작했다. 뭘 말하든 의심부터 한다. 그리고 좋은 걸 해주면 귀엽게 아빠야~하고 부른다. 기분이 좋다는 뜻이다..
앙녕!
그리고 요즘 앙녕! 을 할 줄 안다. 그래서 문화센터에 가서 친구들을 만나면 인사를 한다. 앙녕! 예전엔 빠빠이를 주로 했는데 (꺼지라는 뜻이었다.) 요즘 앙녕이 너무 귀엽다. 애기 땐 못생긴 아기였는데 크면서 좀 귀여워지니 뭘 하든 귀엽다.
자아가 강해지고 있다
그치만 마냥 귀여운 건 아니다. 이 아기, 상당히 자아가 강해지고 있어서 갈수록 심하게 떼를 쓴다.
티비를 더욱 요구한다.
우리 부부는 잘못했다. 우리가 밥 먹을 때, 차를 타고 어디 갈 때 뽀로로를 보여줬다. 그게 지금에 와서는 아침 30분, 저녁 목욕 후 30분, 차로 이동 시 뽀로로..와 그 외 비슷한 애니메이션들을 보여주게 되었으며, 아이가 조금 피곤하면 뽀!!를 외치며 이를 보여줄 것을 요구한다. 이 문제는 인해 우리 부부에게 작은 갈등을 유발하였는데, 한 번은 아침에 내가 연서에게 뽀를 너무 많이 보여주었다고 아내가 핀잔을 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걸 바로 끄면 우니까 천천히 타이밍을 재고 있었다고 항변했으나 소용이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 언성이 높아지게 되었는데 연서는 무서워했다. 그 이후 연서가 조금 착해졌는데 나는 후회하면서도 약간은 ‘뭐지? 영 잘못되기만 한 건 아닌 건가?;;’ 싶은 마음을 갖게 되었다.
밥 잘 안 먹음
밥 양이 절반? 정도로 줄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유를 전혀 알지 못하겠다. 코로나 + 미세먼지로 인한 제한적인 외출이 아이의 활동량을 줄인 것과 아기들이 커가며 밥을 안 먹는 시기가 있다고 하는데 .. 복합적인 걸까? 글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