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entation
presentation

나와 함께하는 이

August 14, 2020 • ☕️ 1 min read
essay

최근에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요]에 나온 노부부 중 할머니의 근황이 어떠한지 알아보는 유튜브 영상을 봤다. 두 분은 정말 서로를 많이 아끼고 사랑하는 부부였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나이가 들어서 돌아가셨고, 할머니는 혼자 살고 계신다. 마을회관에서 다른 할머니들과 고스톱도 치시고, 잘 계신 것 같다.

할머니에게 할아버지 안 보고 싶으시고 여쭤본다.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항상 보고 싶으시단다. 그 말 한 마디에 가슴이 참 먹먹했다. 나도 내 아내가 늘 보고 싶은데. 옆에 있어도 보고 싶고, 없으면 너무 보고 싶은데, 평생 함께한 사람이 간다면, 그 사람을 보고 싶은 마음은 어찌할 수 있을까. 그저 울 수 밖에. 할머니는 밤에 깨시면 옆에 할아버지가 있을 것만 같은데, 없어서, 베개가 다 젖을만큼 한참을 운다고 하신다. 그 마음이.. 이해가 갔다. 나도 그럴 것만 같아서.

아마 아무리 사랑해주고 아껴주어도 나중에 후회할 것만 같다. 더 사랑해줄 것을, 더 이해해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