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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에어컨 청소 후기

May 22, 2020 • ☕️ 1 min read
essay

에어컨 냄새가 나

여름이 됐다. 덥다. 에어컨을 틀어보니 곰팽이 냄시가 난다.

집에는 아가가 생겼다. 아, 청소를 하고 싶다. 쾌적한 에어컨 바람을 원한다. 냉방 도중에 잠시 송풍 때 나는 냄새가 싫다!

그래. 청소를 해야지. 근데 직접 하기는 싫다. 언제 저걸 뜯고 앉았나.

미소가 그냥 생각났다. 앱을 키고 에어컨 청소를 신청했다.

신청이 너무 많아서 내가 예약한 시간이 불가능하다고 전화가 왔다. 시간을 미뤄주면 5천원을 할인해준다고 한다.

그래봤자 7만원.

좋다.

에어컨 청소해주실 분이 왔어!

기사님이 오셨다. 청소를 좀 해주셨다. 마치고 에어컨을 틀었다. 냄새가 조금 난다.

말씀드렸다. 송풍 좀 하면 안 날 거라고 하신다. 애기가 있어서 약은 안 쓰셨다고 한다.

뭐 있으면 전화달라고 하신다 (연락처를 알아야지…)

그런데 냄새가 계속 안 사라진다. 곰팡이 냄새 여전하시다.

어떡하지. 계속 틀어보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고 계속 틀었다. 근데 여전하다.

집 안에 퍼지는 꾸리꾸리한 냄시.

미소에 다시 채팅으로 문의했다. 청소를 받았었는데, 냄새가 난다고.

AS 접수를 해주신단다. 청소해주셨던 기사분이 전화를 걸어서 스케쥴을 다시 잡아주신단다.

전화가 왔다. 냄새가 난다 말씀드렸더니, 안에 스펀지에서 나는 냄새라서 어떻게 할 수 없다고 하신다.

그럼 뭘 청소한 거야?

나는 곰팡이 냄새가 나서 그 냄새를 없애려고 청소를 부른 건데.. 냄새가 나면 이건 서비스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어이가 없다.

AS는 전화 한 통으로 끝났다. 응. 냄새가 나고, 나도 어쩔 수 없다.

그럼 뭐지? 내가 돈 내고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했으면, 환불을 받는 게 맞지 않나?

환불도 안 돼, AS도 안 돼. 서비스가 왜 이 모양이지?

난 뭘 위해서 돈을 낸 건데?

아니, 너넨 무슨 배짱으로 서비스하는 건데?

미소 진짜 짜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