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entation
presentation

life, marriage, baby

July 24, 2020 • ☕️ 1 min read
essay

사람들은 그것의 나쁜 점을 안다. 아니, 사실은 모른다. 들었을 뿐이다. 그리고 그것을 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막연한 두려움으로 그것을 바라본다. 그것은 뭘까? 내게는 입대가 그러했다. 사람들은 군대에 가는 것을 정말 끔찍한 일인 것처럼 말한다. 애초에 약 2년의 시간을 버린다는 건 작지 않은 공포로 다가오는 법이다. 군에 있던 시간은 실제로 좋은 시간이 아니었다. 내가 그 시간동안 얻은 건 약간의 영어실력일 뿐,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힘들고 안타까운 시간이었다. 어쩔 수 없는 것이, 그런 환경이 만들어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결혼과 아이는 어떨까? 결혼은 하고 싶어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아이는 아닌 것 같다. 아이를 갖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얘기를 많이 들었다. 커리어가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그리고 집, 돈, 시간, 젊음등 포기할 것이 많다. 그렇지만 지금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진 입장에서 그건 포기가 아니다. 나는 이로 인해 더 큰 것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내 삶이 조금 더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어릴적엔 이런 삶이 평범한 삶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보니 결코 평범하지가 않다. 나도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간신히 이뤄낸 것 같다. 이건 행운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다면 다른 이들은 불행했을까? 글쎄, 한 편으로는 그들이 노력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건 오만이겠지? 삶은 어떤 걸까.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 분명 선택할 수 있는 것 같지만 그게 선택일까? 결혼과 아이를 갖는 건 선택일까? 나는 좋은 선택을 했다. 행복해지는 선택. 불행한 사람들을 보며 속으로 욕한다. 그러게 좋은 선택을 했어야지. 멍청하게. 정말 그들이 멍청한 걸까? 글쎄.. 나는 아직도 오만한 것 같다.